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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청주 비잉참(Beingcharm) 하우스 : 루틴과 취향으로 채우는 교육자의 집

충청도 청주 비잉참(Beingcharm) 하우스 : 루틴과 취향으로 채우는 교육자의 집

비잉참(Beingcharm) 하우스는 나다움을 유행보다 오래 아끼는 영어 강사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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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한쪽에 패브릭 패턴이 인상적인 소파가 있습니다.

패브릭 패턴과 컬러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1인 소파 사멘스카브 SN 입니다.

처음 이 소파를 들여놓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거실에 1인 소파가 꼭 필요해?”

저는 중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을 때 이 소파가 우리 집 분위기를 완성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결국 생일 선물로 받은 현금으로 몰래 주문했고, 며칠 뒤 거실에 놓인 소파를 본 남편은 너무 예쁘다며 놀러 온 친구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아침마다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작은 의식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아침 루틴

하우스테이너 비잉참(Beingcharm)입니다. 어릴 때부터 하이틴 영화와 미드, 프랑스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과 언어,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스타일이 늘 멋있었습니다.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계기였습니다. 옷을 좋아하는 이유만으로 직업으로 삼기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두 분 모두 강사인 부모님 삶을 보며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뜻밖에도 내 자신이었습니다. 학생은 선생의 거울이라는 말을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작년 수능을 기점으로 고3 입시 전선을 떠나 초중등 학원으로 이직했고, 덕분에 퇴근 후 남편과 함께 수영을 하고 저녁을 만들어 먹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아침 시간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간단한 루틴을 지키고 영화 한 편을 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 시간이 한참 남는 여유로운 낭만을 즐기며 잠들기 전에 다음 날 아침이 설렙니다. 예전에 계획 없이 사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라고 여겼는데 요즘은 루틴이 저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느낍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을 지키는 방법은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오래 지키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철 입고 사라지는 옷보다 몇 년이 지나도 꺼내 입을 수 있는 자켓을 좋아합니다. 4년 전에 산 옷을 입고 나갔을 때 “그거 어디서 산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괜히 으쓱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 집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여러 곳 만날 때마다 "요즘은 이렇게 안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행보다 취향을 따르기로 해서 인테리어는 내려놓고 가구로 스타일을 살렸습니다.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캡처해 이미지 보드를 만들며 검색하는 시간을 보냈고, 그 결과물이 지금의 집입니다.

집을 꾸밀 때 머릿속에 계속 떠오른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이탈리아 별장은 앤틱하면서도 포인트가 있는 가구, 책이 빼곡히 꽂힌 책장, 엘리오의 첫사랑을 조용히 보듬어주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우리 집에 딱 들어왔을 때 "여기가 우리 집이다" 싶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었습니다.

그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지인들이 "집에서 너라는 사람이 보인다"고 할 때 가장 기쁜 칭찬입니다. 지금의 집은 하루를 정리하고 다시 나를 채우는 공간입니다.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열고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보고,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모토로 영화와 책, 여행과 파티, 수영과 쇼핑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계속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구 정보를 물어보는 지인들, 취향을 궁금해하는 시선, 그 모든 것이 나다움을 오래 가꾸어온 시간의 반응입니다.

다음 여정을 이미지 보드에 올려놨습니다. 앞으로 제가 꿈꾸는 집을 직접 만들려고 합니다.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본 블랙 프레임 아치형 중문, 파리 아파트에서 흔히 보는 웨인스코팅,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커다란 창, 그 옆의 책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다이닝룸.

곧 떠날 이탈리아 여행에서 얼마나 많은 영감을 얻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주에 멋진 사람과 공간이 많습니다. 이 도시의 매력을 발견하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 집에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을 즐기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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