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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오오이(OOE) 하우스 : Hi-Fi 음악과 빈티지 감성을 애정하는 컬렉터의 집

서울 마포구 오오이(OOE) 하우스 : Hi-Fi 음악과 빈티지 감성을 애정하는 컬렉터의 집

오오이(OOE) 하우스는 Zero, Zero, Experience 의미로 Hi-Fi 음악의 정서를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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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 고미술 상가에서 사장님과 나눈 대화가 깊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미술품을 어떻게 사람들의 삶 안에 남길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고려청자에 반찬도 올려놓고 그냥 쓰면 돼요. 일상 속에서 가까운 물건이 되는 게 가장 좋아요.”

아름다운 것이 박물관에 완벽한 형태로만 남아 있을 필요가 없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닳아가면서 더 깊이 자리 잡는다는 의미였습니다.

돌아보니,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음악과 공간을 평범한 하루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생활의 감각으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곡을 엄숙하게 감상하거나 어려운 고급 장비를 다루는 취미로 보이지 않으면서 음악과 시간을 나누는 일상적인 순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음감 디깅

하우스테이너 오오이(OOE) 입니다. 첫 시작은 VMD(Visual Merchandise) 였고 지금은 IT업계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 직종 공통점은 사람이 어떤 순간에 무엇을 보고, 반응하는지를 관찰하고 비즈니스 의도에 맞게 설계합니다.

VMD로 출발했지만 더 밀도 있게 작동하는 곳은 디지털 환경이라 여겨 직종을 변경했습니다.

IT업계는 디자인 결과보다 과정과 구조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감각적인 판단을 논리로 설명해야 하고, 직관이 시스템과 데이터 안에서 설득력을 가져야 합니다.

감각을 쓰면서도 감각에만 머물지 않도록 조화하며,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만들고 덜 고민하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문장 하나, 버튼 위치 하나, 여백의 유무 같은 작은 설계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때가 인상적입니다.

온라인 세계와 빠른 기술 변화에 익숙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취미는 아날로그와 오랜 빈티지에 심취해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품은 빈티지 가구와 오래된 테이블웨어.

음악을 틀기까지 과정 하나하나가 귀한 아날로그 오디오.

몇 년에 걸쳐 페이지가 닳아버린 일기장.

모두 친구처럼 제 인생에 서려 있는 존재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빠가 결혼 선물로 Hi-Fi 오디오를 선물해주셨습니다. ‘Hi-Fi로 듣는 음악’에 입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천천히 입문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해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 계기로 우리 부부는 ‘좋은 소리’가 무엇인지,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는지 깨달았습니다. 소리가 공간을 완전히 바꾸는 경험을 했고 그것을 나누고 싶어 청음실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무엇을 할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저질렀는데 매달 주제에 맞는 음감회를 퇴근 후 소소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음실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음악 감상이 좋아 이 공간을 만든 우리도 그들을 보며 ‘정말 무언가를 좋아하는 눈빛과 감정’을 발견합니다.

몇 시간이고 한 자리에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살았던 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 공간을 만든 보람보다 부끄러움이 생길 만큼 순수한 태도를 배웁니다. 지금은 청음실을 비정기적으로 운영하지만 언젠가 휴양지의 라운지 같은 공간을 만들려는 꿈이 생겼습니다.

주변에 개성 있는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매달 청각에 집중하다 보니 후각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렇듯 앞으로 오감을 결합해 깊고 새로운 경험을 주는 작업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우리 집에 음악과 빈티지의 매력에 공감하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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