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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해심(海心) 하우스 : 바다의 리듬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크리에이터의 집
해심(海心) 하우스는 제주의 바다와 파도의 균형을 사랑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집입니다.
연기를 하면서 내면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과 공포가 늘 있었습니다. 그 감정의 근원을 알고 싶어서 ‘호흡’이라는 행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바르게 숨 쉬는 법에 관심을 가지며 신체 훈련을 찾다가 프리다이빙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다가왔지만, 망망대해에 맨몸으로 들어가 숨을 멈추는 순간 세상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심장 박동만 들렸습니다.
고요함 속에서 내면의 빛과 어둠을 온전히 바라보는 경험이었습니다. 프리다이빙은 단순한 잠수가 아니라, 내면과 마주하는 훈련이자 호흡과 두려움을 다루며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자주 바다에 들어가다 보니 해양 생태계가 정말 빠르게 변하는 걸 느낍니다. 풍성한 해초 숲이 급격히 줄어들고, 산호가 사라지며 바다 생명도 눈에 띄게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파도에 실려 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마다 많아졌고, 패션 브랜드를 하기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공존하는 깨달음의 출발점으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바다 숨결
하우스테이너 해심(海心) 입니다. 20살 때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 나섰습니다.
한국에서 첫 광고는 엘리자베스 아덴, 상하이에서 도브 초콜릿 광고가 처음이었습니다. 에이전시 매니저 권유로 대학 단편 영화에 출연했는데, 그 작업을 계기로 드라마 오디션을 봤습니다.
2009년 드라마 『서울무림전』 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고, 이후 『구암 허준』, 『뿌리 깊은 나무』에서 활동했습니다.
연기를 할수록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커져서, 혹독한 레슨과 수많은 오디션을 거치며 결국 신인 연기상도 받았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지만 스스로 인간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본질적인 것에 갈증을 느껴 밴쿠버로 어학연수를 떠났고, 그곳에서 VFS 학생들과 영화 작업을 하며 3년간 공부와 창작을 이어갔습니다.
인생을 바꿀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상업 배우 경력에는 큰 공백이었습니다. 이후 상해에 있는 아웃도어 회사에서 디렉터로 일하다 코로나를 계기로 귀국했고, 2022년부터 성우라는 영역에 도전했습니다.
성우는 문장을 소리로 표현해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고, 청자의 상상 속에서 그 장면이 돋아날 때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영화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자연스럽게 이쪽 분야를 정리하고. 지금은 제주도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주에 내려온 이유는 프리다이빙이었습니다. 고요한 바닷속에서 물고기들과 유영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진짜 아름다운 가치’를 찾는 답을 얻는 듯했습니다.
제주 바다는 마음의 평화를 주었고, 그 무렵 남편을 만나 서핑에 진지하게 빠지며 함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서핑은 매우 느리고 정직한 스포츠입니다. 큰 파도를 마주하며 수많은 두려움과 맞닥뜨리기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더는 도망가고 싶지 않아서 아기 파도에서 기본기부터 배우고, 천천히 파도의 공포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서핑 인생은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뗀 상태이고 꾸준하게 몸과 마음을 계속 단련하는 중입니다.
중문에서 주로 서핑을 하면서 근처로 집을 알아보다, 조경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오래된 콘도형 빌라를 발견했습니다.
30년 넘은 건물에 10년 이상 방치한 복층 구조 집이었는데, 눈 내리는 날 붉은 동백꽃이 피어 있는 풍경은 정말 영화 같았습니다. 6개월간 공사 끝에 입주했고 천천히 디테일을 다듬으며 공간을 가꿔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그 자체입니다. 새벽에 서핑을 하거나, 파도가 없을 때는 달리기를 하고 용천수에서 얼음 목욕을 즐기며 하루를 열어갑니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2층 사무실로 출근해 남편과 일합니다. 해가 지면 다시 바다로 나가 일몰 서핑을 하거나 근처 천에서 수영을 하고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럴 때면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참 단순하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정직하게 브랜드를 일구고 새로운 문화를 탐닉하는 일이 쉽지 않아도, 성실히 하다 보면 언젠가 어떤 지점에 닿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금의 집이 제 마음을 지키는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바쁜 도시에서 살던 시절과 다르게, 일과 쉼, 자연과 도시와 조화하는 일상에 아주 만족합니다.
우리 집에 제주와 서핑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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