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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우사기 하우스 : ‘우리’ 라는 말과 정서를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집

경기도 용인 우사기 하우스 : ‘우리’ 라는 말과 정서를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집

우사기 하우스는 ‘우리의 사적 기록’ 의미로, 가족의 소중함을 사랑하며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크리에이터의 집입니다.

경기도 용인 우사기 하우스 : ‘우리’ 라는 말과 정서를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집

Photo @Duesy 작가

경기도 용인 우사기 하우스 : ‘우리’ 라는 말과 정서를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집

Photo @Duesy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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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uesy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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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uesy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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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uesy 작가

경기도 용인 우사기 하우스 : ‘우리’ 라는 말과 정서를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집

Photo @Duesy 작가

아주 작은 기숙사였습니다. 양쪽 팔을 뻗으면 손가락이 닿는 면적에 이층침대와 책상이 있고 두 명이 생활했습니다.

아련한 추억과 아픈 기억, 동시에 나를 단련하며 성장하게 한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학교에 열심히 다니며 생활비를 벌려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새벽에 신문 배달을 했는데 일본은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정도 맨션이 많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배달을 마치고 놀이터에 잠시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바람 냄새와 새벽 공기를 느끼며 떠오르는 해를 보는 순간이 내 인생의 심장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일본 유학

하우스테이너 우사기 입니다. 어릴 적 무용 선생님이 집까지 와서 무용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고 글짓기와 그림대회에서 입상도 했습니다.

예능에 재능이 있어 미술을 전공하려 했지만 부모님 회사가 IMF로 부도가 나서 취업을 위해 항공운항과에 지원했습니다.

당시 워커힐 호텔은 산학실습이 가능해서, 리셉션을 시작으로 빌라 전용 데스크에서 근무하며 학업을 병행해서 졸업했습니다.

20대 초반을 호텔리어로 일하다 어느 날 깊은 괴로움에 빠졌습니다. 근무시간이 항상 변동적이며 휴일 개념이 희박했고, 강남 테헤란로에서 9to6 회사 직원카드를 목에 거는 직장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주 단순한 그 장면에 나를 대입시켜 보니, 사무직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호텔에서 사용한 일본어 수준은 전문적이지 않고 자격증도 없다 보니, 이직 준비와 면접에서 현실의 벽이 높았습니다.

외국어 하나는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겼고, 한국에서 일본어 수요가 있는 때라 퇴사하고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아무 연고 없이 일본에 혼자 처음 갔는데, 이때의 치열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귀중한 시절이라 여기며 아직도 되새기고 있습니다.

귀국 후 일본 계열 회사에서 일하다 반도체 회사로 옮기며 신사업 마케팅 업무를 맡았습니다. 신사업이라 사업지원, 회계, 총무까지 해야 해서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 공부를 했습니다.

다행히 도와주시는 사람들 덕분에 반도체와 제품을 파악하며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 회사에 다닌 시기에 시절 회식 문화에 변화가 생기면서 역삼역 LG 아트센터 공연을 자주 관람했습니다. 그중에서 허준호가 출연한 뮤지컬 갬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정적인 연기와 자신이 하는 일에 예술적으로 영혼이 함께 한다는 느낌에 대단히 감동했습니다.

자신이 헌신하는 일을 해낼 때 나오는 광채가 보였고, 나도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어릴 적 소망한 미술에 미련이 남아서인지 그림을 그리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솟아났습니다.

원하는 대로 살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부득이한 선택이 이어졌는데, 돌이켜보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책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20대에는 인문학에 흥미가 커서, 잠은 왜 자는지, 중동 여성의 역사적인 위치와 문화, 관계가 주는 심리를 다룬 책을 읽었습니다.

활자책을 좋아하고 인문학에서 점점 자기계발서로 관심이 가다가 오히려 시집에 손길이 가고 있습니다.

특히 공지영 작가 에세이는 일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카페에서 책을 읽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깨달은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타인이 내 인생의 배심원이 아니라는 문장이 가슴에 울렸습니다. 내 삶은 내가 인정하고 나를 위해 산다는 매우 단순한 진리였습니다.

이 단순함이 내 가치관을 바꾸게 했고, 누구 앞에서도 당당한 사람이 되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내 자신이 주체가 되어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믿음이 생기면서 단단한 나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 한 번도 예쁜 집, 예쁜 내 방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잘 사는 친구 집에 가서 놀라며 신기해한 기억이 떠오르고, 이런 결핍과 욕구가 집을 꾸미며 나를 위로해 주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인테리어를 공부하고, 신가구와 신자재를 알아보며, 인테리어가 훌륭한 유명장소를 검색하는 활동을 즐깁니다.

소셜미디어에 홈스타일링 취향을 공유하면서 의뢰가 들어왔고 직접 큐레이팅과 스타일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편안한 컨셉의 스타일링을 선호합니다. 개성 있고 세련된 디자인, 쓰임이 좋으면서도 본질의 아름다움이 담긴 인테리어에 끌립니다.

빈티지 가구를 구입한 이유는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나무품종, 다시는 똑같은 것이 없다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글을 너무나 사랑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트랜디하게 알리는 리빙 브랜드를 꿈꾸는 중입니다. 라카이 브랜드처럼 철학이 있는 리빙 아이템에 한글을 녹이고 싶습니다.

일상에서는 공정무역이나 윤리경영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행동이 제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아이들도 자연스레 제 생각을 배우며 실천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우리 아이는 그림에 소질이 있고 그림 그리기에 빠져 있습니다. 저와 닮은 구석을 발견하면서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원하는 만큼 돌봐주려고 합니다.

얼마 전 미술전에 가서 영감을 받아 내 자신과 작은 약속을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훗날 거실에 제가 그린 그림을 걸어놓은 상상을 하면 미소가 떠오릅니다.

저는 우리라는 말이 참 살갑습니다. 휴대폰에 우리 엄마, 우리 수현씨, 우리 성훈이, 우리 성민이, 우리 오빠로 저장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우리’라고 부르는 것이 행복합니다.

우리 집에서 우리의 감성과 이야기를 나누려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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