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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래마을 팀호마(Team湖麻) 하우스 : 일상과 직업에서 심미주의를 공유하는 컬렉터의 집

서울 서래마을 팀호마(Team湖麻) 하우스 : 일상과 직업에서 심미주의를 공유하는 컬렉터의 집

팀호마(Team湖麻) 하우스는 예쁜 고양이 호박과 마차, 예술과 차를 사랑하는 비주얼 디렉터가 사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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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빛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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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빛담 작가

집과 사무실이 서래마을에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살고 일하다 보니, 동네만의 캐릭터와 분위기가 자연스레 보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심미안이 있는 동네입니다. 언뜻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지만, 여가생활, 문화, 라이프스타일 수준이 높으며, ‘마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정감 있는 동네입니다.

특히 방배사이길은 ‘사이 좋은 사이길(방배로 42길)’로 불리며 소담하면서도, 뉴욕 소호와 파리 생제르맹이 떠오르는 매력적인 골목입니다.

이곳에는 우리 회사 사무실을 비롯해 그림 그리는 화방, 글쓰기 교습소, 나무·가구·펠트·가죽 공방, 조향사 사무실, 수입 편집숍, 갤러리까지 개성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과 함께 서래마을을 주제로 팟캐스트 운영하거나 동네 소식을 담은 로컬 매거진 창간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페이퍼 기반의 작업 외에도 웹진 형태로 ‘실제로 읽히고 쓰이는 매거진’을 기획하고자 합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서래마을 애착

하우스테이너 호마네 입니다. 어릴 적부터 잡지를 좋아했고, 씨네21, 무비위크 같은 영화잡지를 즐겨 봤습니다.

칼럼을 기고하는 필진들이 패션잡지 피처 에디터를 맡는 경우도 많아 아레나, 데이즈드, 에스콰이어 같은 패션잡지도 함께 읽었습니다.

대학 시절 칸느, 뉴욕, 스위스 국제광고제를 비롯해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했고 수상도 했습니다.

그때 헤밍웨이가 말한 “My aim is to make what I see and what I feel in the best and simplest way.”, ‘designer as author’ 개념을 제 작업의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한예종 극작과 친구와 함께 프리랜서로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 웹진 매거진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기자는 저를 포함해 두 명이었고, 한 명이 매월 15개 챕터를 담당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야외 촬영과 인터뷰였고, 섭외부터 미팅, 촬영까지 오롯이 제가 담당했습니다.

모든 대외 활동 중 가장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에디터가 있는 남성 잡지사에 인턴으로 입사했습니다.

대외 활동을 너무 많이 해 졸업학점이 빠듯했는데, 다행히 정직원 제안을 받아 대학 마지막 학기 중 13학점을 취업 인정학점으로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패션잡지 에디터, 패션 광고 에이전시 기획자를 거쳐 줄곧 브랜드 비주얼을 해왔고, 2020년 가을에 퇴사하며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지금 회사 헤드라인은 ‘Visual creative team in the best and simplest way’ 입니다.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인재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브랜드 목적에 따라 자기 영역에서 창조적으로 활동하며 색이 다른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유연한 TF형 조직을 추구합니다.

이런 방식이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PM 총괄 책임제를 선호하는 클라이언트가 꾸준히 생겨서 지금까지 좋은 파트너십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로 패션 광고 기반의 비주얼 컨설팅, 시즌 비주얼, 룩북과 화보, 아티스트 스타일링과 세트 스타일링 작업을 진행합니다.

올해부터는 비주얼 디렉팅 영역을 더 확장해 갤러리 브랜딩과 드라마, 영화처럼 연결된 미술 연출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분야에 상관없이 개성 있는 작가를 발굴해 브랜드와 아트 콜라보를 제안하고 기획해 왔습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수상한 동화작가 박현민과 베네통 키즈 콜라보, 30년 동안 은다구를 작업해온 엄기순 작가와 『은으로 두드린 풍경』 전시도 이 방식으로 진행했고, 곧 니들펠트로 독특한 작업을 하는 왕상건 작가와 협업 전시도 준비 중입니다.

영국 브랜드 too good 디자이너 Faye Toogood을 좋아합니다. 패션, 가구, 인테리어 모두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는 브랜드이며, 세련되고 진보적이면서도 허투름 없는 결과물을 보여주는 디자이너입니다.

기초공사가 튼튼한 브랜드, 철학이 명료한 사람만이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믿으며, 브랜드가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문광훈 교수의 『심미주의 선언』, 『예술과 나날의 마음』, 『조용한 삶의 정물화』, 『숨은 조화』는 한 권당 열 번 이상 봤을 정도로 심취했습니다.

여러 번 읽은 문장 속에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였고, 심미적인 삶을 결심하는 계기였습니다

“좋은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보다 넓고 깊은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의 좁고 비루한 삶은 무엇으로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운명의 악순환을 끊고 더 넓고 싶은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 『심미주의 선언』

작은 기물이든 큰 작품이든, 아름다움을 곁에 두고 모으고 나누며 살아가고자 본격적인 컬렉터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컬렉션 기준은 작품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구석이 있느냐 입니다. 서도호 작가 ‘집 시리즈’를 특히 좋아하며, 하나의 주제로 세계관을 확장해가는 방식에 늘 감탄합니다.

서도호 작가 판화와 드로잉북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외 갤러리와 발행 연도를 넘나들며 관련 아트북도 모으고 있습니다.

차 마시기와 꽃꽂이도 오래된 취미입니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차를 공부하며 대만백차, 청차, 보이차를 수집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차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찻자리에 어울리는 꽃을 고민하다 일본식 꽃꽂이 이케바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찻집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으로, 지금은 그 선생님을 모시고 매달 우리 사무실에서 이케바나 클래스를 열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1층 통유리인 공간이며, 계절에 맞는 소재로 이케바나를 연출해 쇼윈도에 전시합니다.

간혹 갤러리로 착각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꽃집으로 알고 방문하기도 하는데, 계절에 따라 바뀌는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어 계속 공들여 가꿔 나가는 중입니다.

밤샘 촬영과 마감에 쫓기는 직업이라 차를 마시고 꽃을 꽂는 행위는 일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여가이자 정신적인 환기이며, 일종의 묵상 같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비주얼 디렉팅의 영역을 확대하며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더불어 단순명료하지만 멋있는 콜라보와 전시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우리 집에서 밀도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공감하며 협업하고 싶은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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