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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넙돌하우스 : 전통과 현재를 이어주는 사회적 혁신가의 집

서울 성동구 넙돌하우스 : 전통과 현재를 이어주는 사회적 혁신가의 집

넙돌 하우스는 신랑은 돌고래, 신부를 넙치로 부르는 IT 개발자와 소셜 플래닝기업 대표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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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삶이 보인다.

성동구 왕십리. 도시의 역동성과 올드함이 오묘하게 공존하는 곳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년 차 주상복합 아파트, 창밖으로는 한양대학교 캠퍼스가 내려다보이고, 밤이면 도시의 불빛이 조용한 리듬을 만듭니다.

이 집은 두 번째 셀프 인테리어 프로젝트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미국 클래식을 중심에 두고 한국적 미감을 더했습니다.

기성의 틀에서 벗어나 내 취향과 감각,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담으려고 품이 많이 드는 셀프 인테리어를 선택했습니다. 공간을 하나의 캔버스라 생각하고, 색과 질감, 구조와 흐름을 직접 구상해나가는 과정은 창작과 같았습니다.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오랜 시간 쌓아온 철학과 감각, 삶을 리듬을 고스란히 반영해서 클래식과 한국 전통 조화에 집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 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간을 나누는 경계가 아닌, 집 분위기를 결정하는 상징적 요소로 접근했습니다.

서재와 파우더룸에는 양개형 도어를 설치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돋우고, 중문은 아치형 메탈도어로 곡선의 우아함을 더했습니다. 팬트리는 웨인스코팅 벽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히든도어로 구성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살렸습니다.

현관에 업사이클링한 자개장을 포인트로 자리하고, 거실에는 직접 디자인한 반닫이 가구가 시선을 사로잡도록 배치했습니다.

침실 한 켠에 ‘이불 작가’로 알려진 이강 작가의 섬세한 작업을 놓아 공간의 온도를 조절했습니다. 그러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마치 오래된 음악처럼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전 집에서 나무를 중심 소재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대리석을 중심으로 마감재에도 큰 변화를 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아라베스카토 대리석을 싱크대 아일랜드 조리대, 화장대, 욕실 하부장에 적용해 공간의 무게 중심을 두었습니다.

주방과 욕실 바닥, 벽면에는 수입 까라라 패턴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정돈된 질서를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전체적인 톤앤매너는 화이트, 라이트 그레이, 딥 그레이, 블랙, 그리고 크롬(실버). 클래식한 디자인이면서 차갑지 않게, 절제한 색감이 주는 세련된 무드로 공간 전체를 감쌌습니다.

고급스러우면서 과하지 않고, 트렌디하면서 금방 낡지 않게. 기나긴 시간 공들여 빚은 작품처럼 단단하게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 집은 하나의 선언입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가치와 함께하고 싶은지를 담아 오늘도 이 공간에서,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문을 열면 시작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이 집이 출발점입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주거 철학

하우스테이너 넙돌 입니다. 사회적 문제를 기획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기획자이며, 이벤트를 넘어 창작자와 사회,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전통공예 예술가들과 기획한 조선 시대 컨셉의 전통마켓 페스티벌 ‘저잣거리’에 수만 명 MZ고객과 100여 팀의 공예창작자를 연결했습니다.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며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사회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 소셜벤처를 창업했습니다.

최근에 2021년 어업 쓰레기 문제를 조명한 넷플릭스 다큐 ‘씨스피라시’ 가 일으킨 엄청난 반응에 자극받아 해양오염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2년 동안 해양정화 활동을 하면서 바다 살리기 네트워크 단체를 만들었고 전국에 17개 해양보호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단체와 활동가들이 해양정화 활동을 하다 보면 어마어마한 어망과 부표 쓰레기를 수거하게 됩니다. 부표 폐기물은 거의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는데, 폐부표를 활용해서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 프로젝트를 네트워크 단체와 펼칠 계획입니다.

기업과 지인 요청으로 행사 이벤트 기획을 하기도 하는데, 공간을 행사 컨셉에 맞춰 섭외하다 보면 상당한 양의 플라스틱 제작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대다수 플라스틱 제작물은 행사가 끝나면 전부 쓰레기가 되는 게 항상 안타까워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플라스틱 판재로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오프라인 행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꽃꽂이를 배우면서 50년 경력의 한국꽃꽂이 장인을 모시고 5개 시연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꽃꽂이는 자연 친화 방식으로 만들기에 지속 가능한 오프라인 행사의 해답을 찾는 실마리가 될 거 같습니다.

이처럼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집도 디자인과 기획은 직접 하고 가구도 디자인해서 제작했습니다. 집을 디자인할 때 미국 LA에서 묵은 호텔 인테리어와 컬러, 패턴, 감성에서 영감을 얻어 집에 구현하려고 연구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떤 영역이든 저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은 분야에 흥미가 크고 가구 디자이너 한지훈 작가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디자이너 작품을 사랑합니다.

직접 설계하고 제작처를 찾아서 의뢰하여 제작하거나 업사이클링이나 리폼으로 저만의 개성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등록하며 하이엔드 공간의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디렉팅으로 새로운 공간 문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환경과 업사이클링, 전통에 열정이 있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Photo @준교 작가

인테리어 & 스타일링 디자인 @프로젝트퀘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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