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투어
서울 중구 수덤 하우스 : 조선 공예의 수수한 미를 사랑하는 컬렉터의 집
수덤 하우스는 수수하고 덤덤한 조선의 미감을 아끼고 전파하는 갤러리스트의 집입니다.
아버지는 키가 크고 옷을 잘 입는 멋쟁이였습니다. 외국에서 들여온 구제를 사시고 바바리에 모자가 어울리는 신사였습니다.
어릴 적 뀡 사냥을 즐기신 아버지와 함께 사냥개들과 양산에 자주 간 추억이 있습니다. 뀡을 잡으면 아버지는 주방장이 되어 제가 뀡 고기로 완자, 육수를 우려내어 뀡 냉면을 만들게 지도하셨습니다.
전축으로 팝송을 듣고 그 당시로는 드물게 여성의 아름다움을 중하게 여겼습니다. 자연스러움을 좋아하고 진한 화장을 싫어한 아버지 영향으로 화장을 덜 하며 수수한 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아버지 유산(遺産)
하우스테이너 수덤 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경주 안압지에 수학여행 가서 신라 와당을 500원에 샀습니다. 제 인생 첫 컬렉션이었고 미적 가치와 교육을 강조한 부모님 밑에서 미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조선의 미감이 제일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의 공예가 가진 소박하며 단아한 멋에 주목합니다. 고려 시대의 공예는 치밀하고 정교했는데 조선 시대에 오면서 단순해졌습니다.
얼핏 어설픈 것 같고 처음에는 한눈에 띄지 않지만 오래 봐도 지루하지 않고 은은하게 피어나는 매력이 있습니다.
수수하고 덤덤합니다. 음미할수록 깊고 따뜻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두루두루 다른 물건들과 어울리며 비로소 다가옵니다.
늘 한국 공예미술의 원형을 찾는 것에 마음을 두었고 백동공예로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2015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에서 한국공예 예술감독을 맡았을 때 이경로 장인을 만났습니다.
옛날에 자물쇠, 화로로 만드는 백동공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2018년 이경로 장인과 은입사 작품을 선보이는 간섭전(干涉展)을 열었고 이후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합, 함 와인칠러로 다양하게 변주했습니다.
또한 한국 단색화에 애착이 커서 박서보, 윤형근, 정창섭, 전관영, 이승희, 이헌정, 권대섭 작가와 여러 전시를 했습니다.
우리 화랑에서 열린 『텅빈충만』 전시는 한국작가들의 평면회화 우수성을 추출한 한국 현대미술사를 관통하는 기획 의도를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전통에 바탕을 두고 현대적으로 창조하는 작가와 작품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2025년 상반기에 준비하는 간섭전(干涉展)으로 우리 공예의 미감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 집에 옛 멋과 취향을 공감하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사진 @포토그래퍼 엘카멘트(L_Cament)
☆ 당신의 집을 기록해드립니다! 홈 레코드(Home record) 프로젝트 신청
☆ 공간 디자이너 집에 초대합니다! 레디홈(Ready_Home) 신청
☆ 당신을 초대하는 집. 전세계 하우스테이너와 만나보세요! 인터스타일(人터Style)은 전세계 하우스테이너를 집에 초대해서 친구가 되고 협업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컬렉터, 디자이너, 예술가, 크리에이터의 집에서 만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드립니다. 하우스테이너 참여 및 문의 culib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