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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무로 오플맨 하우스 : 오디오와 예술 서적으로 재탄생한 컬렉터의 집

서울 충무로 오플맨 하우스 : 오디오와 예술 서적으로 재탄생한 컬렉터의 집

오플맨 하우스는 Audio, Play, Man 의미로 오디오와 다양한 취미를 공유하는 광고인의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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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친구는 1960년대 덴마크에서 만든 작은 업라이트 피아노입니다. 모던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매장문을 열고 들어갔고, 이렇게 멋진 디자인의 피아노가 저와 같은 연대에 태어났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지금은 거실에 자리를 잡았고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들이 집에 와서 연주할 때마다 눈과 귀가 호강합니다.

첼로연주를 가장 좋아하며 과르네리 스피커는 현악기에 특화된 친구입니다. 파블로 카잘스의 ‘새들의 노래’ 백악관 연주 음반을 즐겨 들으며, 참빗으로 머리카락을 빗듯 섬세하게 울려주는 소리는 눈을 지그시 감게 만듭니다.

첼로는 모든 공간을 품고, 자기를 굳이 드러내지 않는 남자의 소리입니다.

제 일생의 친구 바이크는 자유를 뜻합니다. 바이크를 타면 오직 라이딩에 집중하며 잡념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스치는 바람에 예민해지는 세포 감각을 느끼고, 바이크와 하나가 되어가는 자신을 보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과 경험을 사랑합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놀이 친구

하우스테이너 오플맨 입니다. 예술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광고회사 인쇄납품부서 신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광고를 접하며 호기심이 생겼고, 당시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대우받는 시절이라 3년 만에 광고팀장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경력을 쌓아가다 자연스럽게 광고회사를 설립했는데 제 연배들은 학연, 인연, 지연 없이 사회의 중심에 서기 어려웠습니다.

확실한 실력이 없으면 선택받기 힘들었고 애사심 가득한 직원들과 가족처럼 한뜻으로 일하며 쟁쟁한 광고회사들과 경쟁 PT에서 무수히 많은 수주를 성사시켰습니다.

광고계에서 우리 회사가 경쟁 PT에 참여하면 다른 회사들이 PT 참여를 포기할 정도의 회사로 자리 잡았고 그 모든 과정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BTL 광고는 매장에서 직접적이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늘 흥분되고 신나는 작업입니다.

저는 목공, 바이크, 캠핑, 음악, 사진에 열정을 갖고 깊이 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모든 취미는 지극한 애정이고 연결성이라고 믿습니다.

오디오에 빠지면 좋은 소리가 나는 공간을 만들고 싶고, 인테리어 소재, 레이아웃에 눈길이 쏠립니다. 그러다 목공으로 이어지며 내가 만든 작품을 사진으로 남기게 됩니다.

바이크도 여러 기종을 타다가 모토캠핑으로 연결되고, 이렇게 취미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깊이 들어가면 연결과 확장에서 새로운 영감과 성취감이 생깁니다.

한 때 BMW 바이크 클럽 회장을 맡아 수백명의 회원들과 재미있는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페리를 타고 제주도에 입항했고 바이크들이 숙소로 이동하는 긴 행렬의 장관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흐뭇한 추억입니다.

프랑스 마티스 뮤지엄에서 데이비드 호크니가 아이패드로 그린 작품을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도구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고, 천재적인 고령의 예술가 손에서 최신 디지털기기인 아이패드로 상상을 초월하는 확장성과 표현기법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디지털에 지배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묘한 위안을 받은 순간이었습니다.

요즘은 취미의 균형을 유지하며 취미로 얻은 사유와 낭만을 끄집어내어서 비지니스에 접목하는 광고회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비지니스에 음악과 커피, 문화 감성을 융합하는 공간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우리 집에 음악과 예술서적,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사진 @포토그래퍼 제라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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