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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릴리엣 하우스 : 빈티지의 서사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의 집
릴리엣 하우스는 Lily at house 의미로, 오래된 것의 편안함과 가치를 사랑하며 그림 작가를 꿈꾸는 디자이너의 집입니다.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르네 마그리트 전시에 가던 날은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그때 지방에서 서울로 와서 재수를 하는 시기였는데 그날 느낀 감정이 뚜렷하게 기억날 만큼 인상 깊은 전시였습니다.
유난히 힘든 날이었는데 마그리트를 잘 모른 채 기분 전환이 필요해 무작정 보러 갔습니다.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작품에 눈을 뗄 수 없었고, 그중에서도 비현실적인 장면을 굉장히 차분하고 현실적인 분위기로 표현한 ‘빛의 제국’ 에 마음을 뺏겨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고전 미술에서 이제 막 벗어나 상상의 폭이 크지 않았을 시대에 그런 상상력을 붓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점을 주는, 조금은 현실에서 벗어난 공간을 좋아해서 ‘빛의 제국’ 에서 표현한 비일상적인 공간에 끌립니다.
중학교 때부터 현재까지 애청하는 최애곡은 델리스파이스 ‘챠우챠우’ 입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라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새로운 장면과 영감이 떠오릅니다.
이런 걸 보면 저는 영락 없는 공간 디자이너 같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비일상 취향
하우스테이너 릴리엣 입니다. 어릴 때부터 방을 꾸미고 영화에서 본 예쁜 소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크리스마스에 부모님과 함께 영화 ‘나홀로 집에’를 보다가 예쁜 조명에 반했습니다. 아빠를 졸라서 이국적인 스타일의 조명을 사고 매일 저녁 그 조명을 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추억을 시작으로 지금도 빈티지 조명이나 오브제를 수집하는데, 원래는 그림 그리기에 흥미가 있어 막연히 작가가 되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디자이너로 진로를 정한 계기는 중학교 때 인기 프로그램 ‘러브하우스’ 때문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의 변화에 울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치 있는 공간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그 날부터 공간 디자이너를 꿈꿨습니다.
현재 그 길을 걷고 있는 제가 참 뿌듯하고 주변에서 워커홀릭이라 할 정도로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여서 매일매일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는데 그럴수록 제 공간에서는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것으로 채우려 합니다.
일상에서 수집한 빈티지를 집 안 여기저기 배치해보고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바꾸는 게 가장 큰 낙이자 기쁨입니다. 예전에는 미드센추리모던, 스페이스 에이지류의 모던한 조명을 모았는데 지금은 좀 더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선호하면서 프렌치 빈티지 위주로 변했습니다.
패브릭 램프 쉐이드 조명류가 늘어나고 빈티지 촛대나 접시, 기능은 없지만 보기에 예쁜 오브제를 구입하는 중입니다. 요새는 빈티지 액자에 빠져 스페인 여행에서 2점을 사왔고, 얼마 전 국내 빈티지숍이나 직구로 10점 넘게 구매했습니다.
특히 안방 지류함 위에 있는 트윈 조명과 취향룸 침대 옆에 있는 피치 컬러 쉘램프를 매우 아낍니다. 트윈 조명은 남편이 생일 선물로 사줬고 최근 추구하는 공간 분위기와 잘 맞으며, 피치 컬러 쉘램프는 제가 처음으로 선택한 빈티지 조명으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 너무나 멋집니다.
요즘 다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입시 미술을 수채화로 했기에 익숙하며, 또 그리운 수채화와 호기심이 생기고 있는 오일 파스텔 그림을 그리고 그림으로 공간을 꾸미고 싶습니다. 앞으로 드로잉 클래스나 전공을 살린 디자인 클래스, 남편 특기인 요리로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쿠킹 클래스에 도전해보렵니다.
우리 집에 빈티지와 그림 낭만을 공감하는 하우스테이너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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