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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머지 하우스 : 미니멀 인테리어, 플랜테리어, 주택 인테리어
머지 하우스는 이건 머지? 이 사람은 머지? 이곳은 머지? 같은 궁금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기록하는 작가의 집입니다.
소비가 늘수록 집이 커졌고 집이 커지면서 소비는 더 늘었습니다. 내 공간은 예쁜 쓰레기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 미니멀 라이프를 결심했습니다.
머지 하우스는 사회주택입니다. 사회주택은 사회적 경제 주체가 공급하고 운영하는 임대주택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장기간 안심하고 살 수 있습니다. 다양한 면적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거주하며 건물마다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공동체 활동을 장려합니다.
방 하나, 거실 하나일 뿐이지만 집에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아니 있어야 할 것만 있습니다. ‘있을 것은 다 있다’ 와 ‘있어야 할 것만 있는 것’의 사이는 가까우면서 멉니다. 그것은 마치 여행을 떠나면서 이민 가방 가득 짐을 싸는 사람과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가는 사람의 차이 같습니다.
미니멀의 삭막함을 줄이려 반려식물을 들였습니다. 내가 기르는 식물은 너무 많은 빛이나 너무 많은 돌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열대 밀림 속 음지에서 자라는 관엽식물은 우리 집을 자기 고향처럼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한 달씩 자리를 비워도 죽지 않고 잘 자라며 그런 식물들이 예뻐서 한 번씩 쓰다듬어 줍니다.
“예쁘다! 아프지 말고 자라라!”
식물은 자족의 삶을 삽니다. 햇빛과 물만으로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조용히 살아가며 자기가 살려고 다른 개체를 잡아먹지도 않습니다. 화분이 크면 크게 자라고, 화분이 작으면 작게 자라서 뿌리만큼만 키를 늘릴 뿐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떤가요. 자기 존재조차 담지 못하는 작은 그릇의 소유자들이 큰 열매를 탐하다 거꾸러집니다. 큰돈을 벌고, 큰 명예를 얻고 싶으면 자기 그릇 크기부터 늘려야 합니다. 이렇듯 저는 식물에게 인생을 배웁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비움 사색
머지 하우스는 이건 머지? 이 사람은 머지? 이곳은 머지? 같은 궁금증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기록하는 작가의 집입니다.
하우스테이너 머지 입니다. 식물과 물고기, 파티를 좋아하며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고 여행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행작가가 여행과 글쓰기를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면, 여행기자는 의뢰인의 오더를 받아 취재를 하기에 느긋한 여행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여행작가든 여행기자든 글을 쓰는 행위는 창조의 영역이며, 창의적인 일을 사랑하기에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는 일은 누구나 재미있습니다. 저 역시 새로운 곳에 가는 것에 적극적이며 사연 있는 여행지에 더욱 끌립니다.
개인이 긴 세월 공들여 만든 민간정원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조건으로 지자체에서 산책로를 정비해주거나 유지보수를 도와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전국에 78개 민간정원이 있는데 저는 전북 익산의 아가페 정원과 경남 통영의 나폴리농원에 다녀왔습니다. 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스민 민간정원을 식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가이드북을 쓰느라 홍콩에서 하루에 스무 군데 넘는 식당과 술집, 카페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다 맛있고 유명한 곳이었는데 사진만 찍고 음식은 거의 남겨야 했고 세 번째 음식점부터는 한 입도 먹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외곽의 한 식당을 방문했는데 배는 부르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늘 하던 대로 2인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가게 사장님이 멀리서 찾아왔다며 서비스로 음식을 더 주셔서 배가 부른데도 3인분을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흐뭇한 얼굴로 보고 있어서 도무지 음식을 남길 수가 없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프리랜서 기자의 삶은 낭만적이지 않은 면도 있고 반백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지만, 늘 뜻밖의 상황과 만나기에 매력적입니다. 요즘은 숲해설가 공부를 하고 있고 장차 숲과 관련한 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숲 여행 콘텐츠를 만들거나 외국인에게 숲 해설을 하고 싶어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느슨한 아늑함, 정적인 취향을 공감하는 하우스테이너를 머지 하우스에 초대합니다:)
Photo : 포토그래퍼 제라드정, 홈 레코드(Home record) 프로젝트
당신의 집을 기록해드립니다! 홈 레코드(Home record) 프로젝트 신청 → http://naver.me/5s9bdhA2
☆ 인터스타일(人터Style)은 집주인들이 서로의 집에 초대해서 지속가능한 관계를 맺고, 좋은 자극과 영감을 받아 다양한 협업을 하며 함께 성장하는 오픈하우스 커뮤니티입니다. 하우스테이너 참여 및 문의 culibus@naver.com